달러단기채권은 미국 달러로 표시된 만기 6개월 미만의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달러단기채권은 안정적인 수익률, 유동성, 분산투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변동 위험, 금리변동 위험, 추적오차 위험 등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의 시장동향과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달러단기채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투자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금융상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달러단기채권이란
달러단기채권이란 미국 달러로 발행된 잔존만기가 1년 이하인 채권을 말합니다. 미국 정부채, 미국 기업채, 한국 기업의 미국 달러표시 채권 (KP)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달러단기채권은 안정적인 수익률과 환율변동 위험의 완화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은 다음과 같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미국 국채: 미국 연방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정받습니다. 미국 국채는 만기에 따라 단기 채권 (US Treasury bills), 중기 채권 (US Treasury notes), 장기 채권 (US Treasury bonds), 물가연동채권 (TIPS), 변동채 (FRNs), Treasury STRIPS 등으로 분류됩니다.
- 미국 기업채: 미국 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우량회사채 (investment grade)와 하이일드회사채 (high yield)로 구분됩니다. 우량회사채는 신용위험이 낮고 수익률이 낮으며, 하이일드회사채는 신용위험이 높고 수익률이 높습니다.
- KP: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미국 달러표시 채권으로, 한화생명,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이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KP는 한국 기업의 신용도와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으며, 수익률은 미국 기업채보다 높습니다.
달러단기채권의 장점
- 안정적인 수익률: 달러단기채권은 미국 국채, 우량 회사채 등 신용위험이 낮은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적습니다. 또한, 달러화 자산으로서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률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21.04%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 유동성: 달러단기채권은 잔존만기가 1년 이하이므로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쉽게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ETF로 투자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므로 시장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분산투자: 달러단기채권은 국내 증권과 상관성이 낮으므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서 투자대상과 리스크 프로파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의 위험
- 환율변동 위험: 달러단기채권은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달러화 자산으로서 운용되므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만약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변동에 대비하는 환헤지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금리변동 위험: 달러단기채권은 미국의 금리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단기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존만기가 짧아서 금리변동에 따른 평가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금리 인상이 반영된 채권을 빠르게 매입할 수 있어 고금리 시기에 방어적 성격도 갖추고 있습니다.
- 추적오차 위험: 달러단기채권은 ETF나 펀드를 통해 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ETF나 펀드는 비교지수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비교지수와 실제 운용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추적오차라고 하는데, 추적오차가 크면 비교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적오차가 작은 ETF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하는 방법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달러로 환전하여 해외 증권사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해외 증권사의 계좌 개설과 관리, 해외 송금 수수료, 세금 등의 복잡한 절차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국내에서 운용되는 달러단기채권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운용 능력과 다양한 종류의 달러단기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 현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비교지수인 KIS U.S. Treasury Bond 0-1Y 지수 (총수익지수) 구성종목인 미국채 이외에도 미국달러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미국달러표시 KP, 미국달러선물 등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ETF는 ETF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지수 변화를 초과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액티브ETF로 분류됩니다. 이 ETF의 듀레이션은 0.61년, YTM (연환산)은 5.39%입니다.
다른 예로,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 (UH) (채권)은 미래에셋달러단기자금증권모투자신탁(USD)(채권),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증권모투자신탁(채권)에 8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미국 달러로 발행된 우량 회사채와 정부채에 투자합니다. 이 펀드의 듀레이션은 1.13년, YTM (연환산)은 2.69%입니다.
또 펀드나 ETF로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에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외화표시 채권의 경우, 해외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매매할 수 있지만, 매매 수수료가 높고, 거래량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거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달러단기채권을 주로 운용하는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펀드나 ETF는 다양한 종류의 달러단기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으며,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ETF는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므로 시장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 투자시 주의사항
환헤지 전략 수립하기: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율변동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변동에 대비하는 환헤지 전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헤지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단기채권에 1,000만원을 투자할 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라면 8,333달러를 구입합니다. 이때, 8,333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도 1,200원의 환율을 적용하도록 약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환율 고정 비용이 발생하므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게 선택하기: 달러단기채권에 투자할 때는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게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면 환헤지형 상품이나 미국 국채 중심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환차익을 추구하고 단기간 매매할 계획이라면 환노출형 상품이나 회사채 중심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티브 ETF와 같은 유연한 운용전략을 적용하는 상품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익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의 시장동향
강달러 현상 지속: 미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정책 차별화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25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73.5원으로 2022년 12월 말 대비 4.4% 상승했습니다. 이는 달러화 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환차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초단기 달러채권펀드 수익률 상승: 강달러 현상과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특성으로 인해 초단기 달러채권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21.04%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NH아문디 USD 초단기채권 증권자투자신탁UH도 연초 대비 18.45%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액티브 ETF 인기: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ETF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지수 변화를 초과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전략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달러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미국채 이외에 미국달러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미국달러표시 KP (Korean Paper), 미국달러선물 등에 투자할 수 있으며 신용 스프레드 분석을 통하여 유사 듀레이션 내 신용 스프레드가 저평가된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활용합니다.
달러단기채권의 전망
미국은 코로나19 판데믹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한국은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초단기 달러채권펀드들은 환차익을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도 평가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금리 인상이 반영된 채권을 빠르게 매입할 수 있어 고금리 시기에 방어적 성격도 갖추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전략을 변경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익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ETF 순자산가치의 변화가 지수 변화를 초과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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