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첫 '실전발사’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 발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또한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과 우주 산업화를 위한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번 글에서는 누리호가 어떤 로켓인지, 발사 성공이 우리나라에 어떤 의미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항공우주 관련주 5선을 소개하고자 한다.
누리호
누리호는 한국형 발사체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 (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이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의 매우 복잡한 구조물로,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추력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1기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다. 누리호는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각각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한다.
누리호의 개발 과정은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중요한 도약을 나타내는 순간이다. 2021년 6월에 처음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2021년 10월 21일에 최초 시험발사를 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문제점을 해결하고 내년 5월에 다시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우주 프로젝트의 소중한 결실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의미와 영향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 발사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다. 이는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자립과 자존감을 키우고 국제적인 위상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누리호는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누리호 개발에는 300여 개의 기업에서 약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사업비의 80% 정도인 약 1조5천억원은 참여 기업에게 쓰였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향후 중궤도 및 정지궤도발사체와 대형 정지궤도발사체의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과 우주 산업화를 위한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 것이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항공우주 관련주 5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으며, 누리호와 함께 발사될 성능 검증 위성도 제작했습니다. 또한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수출형 훈련기 KT-1 등 항공기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는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 기업으로, 군용기와 무인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항공기를 개발하고 생산합니다. KAI는 2020년 매출액이 3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이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엔진 총조립을 맡았으며, 7t급, 75t급 액체엔진의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인공위성 제작 및 운용, 항공기 부품 생산 등 우주 및 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우주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추진기관과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매출액이 1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누리호가 쏘아 올려질 발사대를 총괄해 건립했습니다. 발사대는 높이 48m의 엄빌리칼 타워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 및 해양 기업으로, 풍력발전기,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매출액이 26조 원, 영업이익이 1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에스엔에이치
누리호 추진기관/엔진 분야에서 참여했습니다. 에스엔에이치는 우주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추진기관, 엔진, 탱크 등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나로호와 누리호의 탱크를 제작했습니다. 에스엔에이치는 2020년 매출액이 1천억 원, 영업이익이 -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츠로넥스텍
누리호 추진기관/엔진 분야에서 참여했습니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추진기관, 엔진, 탱크 등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나로호와 누리호의 액체엔진을 제작했습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0년 매출액이 1천억 원, 영업이익이 -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각 종목별 특징과 전망
엔진 조립 : 누리호의 엔진 총 조립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12450) 와 7t급, 75t급 액체엔진의 개발에도 참여한 에스엔에이치 (900270) , 비츠로넥스텍 (042370) 등이 엔진 조립 분야의 대표주입니다. 이들 종목은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른 기술력 인정과 우주산업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감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발사체 조립 :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047810) 이 발사체 조립 분야의 대표주입니다. KAI는 누리호와 함께 발사될 성능 검증 위성도 제작했으며,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수출형 훈련기 KT-1 등 항공기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는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선두주자로, 군용기와 무인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항공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KAI는 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국내외 수주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위성항법시스템 장비 :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장비를 제작하는 LIG넥스원 (079550) 이 위성항법시스템 장비 분야의 대표주입니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대의 방위산업 기업으로, 미사일, 레이다, 전자전 등 다양한 방위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LIG넥스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국내외 방위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국방부와 해외 수출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신규 사업 영역으로 드론과 인공지능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위성통신 단말기 : 위성통신 단말기를 제작하는 AP위성 (211270) 이 위성통신 단말기 분야의 대표주입니다. AP위성은 소형위성 통신 단말기 및 소형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AP위성은 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소형위성 통신 시장의 성장과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P위성은 국내외 소형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으며, 신규 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관련주로 추천할 만한 종목
- 인텔리안테크 :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업체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인 OneWeb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의 성장과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2025년까지 1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 시장에서 고성능의 안테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외의 다양한 위성사업자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쎄트렉아이 : 소형위성 제작 및 운영 전문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취득하였습니다. 나로호 발사체 터보펌프를 제작하였고, 국내 최초의 달탐사 시험궤도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주탐사 시장의 성장과 국가우주개발 국책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주탐사 시장은 2030년까지 4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쎄트렉아이는 이 시장에서 소형위성 제작 및 운영 전문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경쟁력이 높습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자본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 항공기 부품 및 엔진 제조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KF-21 개발에 참여하였고,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록히드마틴과도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제작 사업의 안정적인 수주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항공기 제작 시장은 2030년까지 1조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시장에서 항공기 부품 및 엔진 제조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경쟁력이 높습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한양디지텍 :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LIG넥스원과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체에 장착된 장비를 개발하였고, 국내외 방위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 영역 확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장비 시장은 2025년까지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양디지텍은 이 시장에서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경쟁력이 높습니다. 또한, LIG넥스원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퍼스텍 : 소형위성 및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화시스템과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소형위성 통신 시장의 성장과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소형위성 및 드론 시장은 2025년까지 각각 3천억 달러, 4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퍼스텍은 이 시장에서 소형위성 및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경쟁력이 높습니다. 또한, 한화시스템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자본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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